인강만으로 자격증 따기 가능할까?
회사에 다니면서 자격증을 준비하는 일은 쉽지 않다. 퇴근하고 나면 체력도 바닥이고, 주말에는 밀린 집안일과 휴식이 필요하다. 그래서 많은 직장인들이 인강을 선택한다. 나 역시 처음에는 학원을 다닐까, 독학이 맞을까, 인강이 맞을까 고민했지만 결국 효율성을 위해 인강을 선택했다.
문제는 단순하다. 인강만으로 합격이 가능할까? 교재는 참고하지 않고 오직 인강만 들어서 합격할 수 있는지가 궁금했다. 그래서 직접 실험해 봤고, 그 결과를 정리해 본다.
인강의 장점은 분명하다
인강의 가장 큰 장점은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없다는 점이다. 퇴근 후 집에서 바로 켜두고 들을 수 있고, 출퇴근길에도 모바일로 강의를 볼 수 있다. 특히 반복해서 들을 수 있다는 점이 유용하다.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은 다시 볼 수 있고, 시험 직전에는 중요한 부분만 모아서 학습할 수 있다.
또 하나의 장점은 체계적인 커리큘럼이다. 혼자 교재로 공부하다 보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인강은 처음부터 끝까지 로드맵이 잡혀 있어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시험 범위를 소화할 수 있다. 이는 독학으로는 얻기 힘든 장점이다.
인강만으로는 부족하다
직접 실험해 본 결과, 인강만으로 준비하면 한계가 분명히 드러난다. 인강이 설명을 잘해주긴 하지만 결국 시험은 문제를 풀어야 합격할 수 있다. 초반에 인강만 듣고 문제를 거의 풀지 않았을 때 모의고사 점수는 생각보다 낮게 나왔다.
즉, 인강은 이해를 돕는 도구일 뿐 문제풀이 경험을 대신할 수는 없다. 특히 객관식 문제는 암기와 반복 훈련이 필요한데, 이 부분은 인강만으로는 절대 채워지지 않는다. 그래서 중반 이후에는 인강과 병행해 문제집을 풀었고, 그제야 점수가 오르기 시작했다.
인강을 제대로 활용하는 전략
인강만으로 자격증을 따는 일은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인강을 제대로 활용하면 합격 가능성이 높아진다. 직장인에게 인강은 기본 틀을 잡아주고 공부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합격으로 이어지려면 전략이 필요하다.
- 인강은 큰 흐름 이해용으로 활용한다. 세부 암기까지 욕심내지 않고 기본 개념을 빠르게 익히는 데 집중하는 것이 좋다.
- 인강을 들은 후 교재를 한 번 훑어보고, 한 번 꼼꼼히 읽는다. 이렇게 하면 기억에 조금 더 남고, 이해가 안 가는 부분도 자연스레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 문제풀이 병행은 필수다. 인강으로 개념을 익힌 후 반드시 교재나 기출문제를 풀어야 한다.
- 시간 관리가 중요하다. 인강을 무작정 듣기만 하면 진도가 늘어지기 쉽다. 매일 1강씩 끝내기, 퇴근 후 꼭 복습하기 같은 규칙을 정해야 한다.
이 세 가지를 지키면 인강이 단순한 강의가 아니라 합격을 위한 확실한 도구가 된다.
직접 실험해 본 결과, 인강만으로 자격증을 따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문제풀이와 반복 학습이 빠지면 합격은 멀어진다. 그러나 인강을 제대로 활용하고 문제풀이와 병행한다면 직장인도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
혼자 사는 30대 직장인인 나에게 인강은 큰 도움이 되었다. 체계적인 공부 흐름을 잡아주고 시간 관리에 효율성을 더해주었다. 그러나 인강만 믿고 교재를 멀리한다면 시험장에서 당황할 수밖에 없다. 결국 인강은 길을 안내하는 내비게이션일 뿐, 운전은 스스로 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직을 위해 자격증을 준비하는 직장인에게 말하고 싶다. 인강은 충분히 효과적이고 꼭 필요한 도구다. 그러나 문제풀이와 복습이라는 조건이 붙어야 비로소 합격으로 이어진다. 자격증 합격의 열쇠는 인강 자체가 아니라 인강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