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직장인들이 퇴사를 고민하는 이유 중 하나는 번아웃 때문이다. 반복되는 업무와 끝나지 않는 야근, 성과에 비해 부족한 인정은 에너지를 빠르게 소진시킨다. 이 과정에서 “더는 버틸 수 없다”는 생각이 들면 퇴사가 유일한 답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무조건 퇴사하는 것이 해결책은 아니다. 번아웃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에서 퇴사한다면 새로운 직장에서도 같은 문제를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퇴사를 결심하기 전, 먼저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번아웃 자가 진단과 원인 파악하기
번아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이 번아웃 상태인지 확인해야 한다.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다.
- 출근길부터 피로감과 무기력감이 심하다.
- 예전에 즐겁던 업무가 무의미하게 느껴진다.
- 작은 실수에도 불안하거나 자책한다.
- 동료와 대화하는 것조차 부담스럽다.
아래 번아웃 자가진단으로 현재 나의 상태를 체크해 보자.
아래 문항 중 3개 이상에 해당된다면 번아웃을 겪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번아웃 자가 진단 체크리스트
출근길부터 피로감과 무기력감이 심하다 | ☐ |
업무에 대한 흥미와 의미를 잃었다 | ☐ |
사소한 실수에도 지나치게 불안하거나 자책한다 | ☐ |
동료와 대화조차 피곤하게 느껴진다 | ☐ |
출근 전날 밤 불면증이나 과도한 긴장을 경험한다 | ☐ |
휴일에도 업무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 ☐ |
“내가 해봤자 소용없다”는 무력감이 자주 든다 | ☐ |
이러한 증상은 단순한 스트레스가 아니라 장기적인 과부하로 인한 신호이다. 원인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업무 과중, 상사와의 갈등, 성장 정체, 생활비 압박 등 다양한 요인이 있을 수 있다. 원인을 명확히 해야 적절한 회복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생활 루틴 재정비 – 수면·운동·식습관 관리
번아웃 회복의 기초는 생활 루틴을 바로잡는 것이다. 퇴사를 고민할 정도로 지쳤을 때 가장 먼저 무너지는 것은 수면과 체력 관리이다.
- 수면: 일정한 수면 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체력 회복에 도움이 된다.
- 운동: 하루 30분 걷기, 주 2회 근력 운동만으로도 스트레스가 완화된다.
- 식습관: 카페인과 배달 음식 위주의 식사는 번아웃을 심화시킨다. 균형 잡힌 식단이 필요하다.
실제로 번아웃이 심할 때 퇴근 후 무조건 눕는 습관이 있었다. 그러나 저녁에 20분이라도 운동을 시작하자 체력이 회복되고 업무 스트레스도 줄어드는 효과를 느낄 수 있었다. 몸이 지치면 마음도 쉽게 무너진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경험이었다.
작은 성취 쌓기 – 퇴사 전 자기계발 활용하기
번아웃은 “아무것도 해내지 못하고 있다”는 무력감에서 심해진다. 따라서 작은 성취 경험을 쌓는 것이 필요하다. 자기계발은 이를 위한 좋은 방법이다.
- 자격증 공부: 컴활, 전산회계, MOS 등은 단기간 성취감을 주며 이직에도 도움이 된다.
- 기록 습관: 학습 기록이나 블로그 글쓰기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확신을 준다.
- 사이드 프로젝트: 작은 프로젝트나 온라인 강의 수강은 새로운 성취감을 제공한다.
직접 경험한 사례로, 퇴사 고민이 깊어지던 시기에 빅데이터분석기사 공부를 시작했다. 시험 준비 과정 자체가 “나는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는 확신을 주어 번아웃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심리적 거리 두기 – 회사와 나를 분리하기
번아웃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자신의 가치를 회사 성과와 동일시하는 것이다. 그러나 회사의 평가가 곧 나의 전부일 수는 없다. 퇴사 전 번아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회사와 나를 분리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 퇴근 후 업무 메신저 알림을 꺼서 개인 시간을 확보한다.
- 회사 인간관계보다 가족·취미·자기계발에 시간을 투자한다.
- 회사에서의 실패를 인생 실패로 확대하지 않는다.
심리적 거리 두기는 단순한 감정 조절이 아니라, 삶의 균형을 되찾는 핵심 전략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직장에서도 같은 패턴에 빠지지 않게 된다.
퇴사를 고민할 만큼 힘든 번아웃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과정이다. 그러나 퇴사가 곧 해결책은 아니다. 자가 진단과 원인 파악, 생활 루틴 관리, 작은 성취 경험, 회사와의 심리적 거리 두기를 통해 번아웃을 회복하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나 역시 한때 “이 회사만 벗어나면 이렇게까지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거야”라고 생각하며 무조건 퇴사가 답이라고 여겼다. 그러나 1년 동안 세 번이나 회사를 옮겨 다닌 끝에 깨달았다. 문제는 회사가 아니라, 내 마음이 어떤 상태인지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나 자신에게 있었다는 사실이다.
번아웃 극복은 퇴사 이후 커리어에도 깊은 영향을 미친다. 회복하지 못한 상태에서 퇴사한다면 새로운 직장에서도 같은 문제가 반복된다. 반대로 회복 과정을 통해 자신을 단단히 세운다면, 이직은 더 이상 도피가 아니라 성장으로 이어지는 전략적 선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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