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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 준비와 커리어 전략

퇴사 전 반드시 해야 할 셀프 브랜딩

by JouTine 2025. 10. 16.

 

요즘 ‘퇴사’는 더 이상 부정적인 단어가 아니다. 오히려 더 나은 커리어를 위해 스스로 방향을 바꾸는 ‘전략적 이동’으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많은 직장인이 퇴사를 결심하면서도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모른다는 것이다. 회사 밖으로 나가려면, 나 자신을 브랜드로 만들어야 한다. 결국 퇴사 이후의 경쟁력은 ‘경력’이 아니라 ‘정체성’에서 나온다. 이번 글에서는 퇴사 전에 꼭 점검해야 할 나만의 강점을 찾는 셀프 브랜딩 방법을 구체적으로 정리했다.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셀프 리포트’

 

셀프 브랜딩의 첫 단계는 ‘객관화’다. 대부분의 직장인은 자신의 일을 너무 가까이서 보기 때문에 강점이 잘 보이지 않는다. 내가 잘하는 일이 무엇인지, 어떤 일을 할 때 가장 몰입하는지부터 정리해야 한다.
이를 위해 추천하는 방법은 ‘셀프 리포트 작성’이다. 다음 세 가지 질문에 답해보자.

  1. 내가 회사에서 맡은 일 중 가장 성취감을 느꼈던 일은 무엇인가?
  2. 다른 사람들이 나에게 자주 부탁하는 일은 무엇인가?
  3. 내 업무 성과 중 수치로 증명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이 세 가지를 작성하면 ‘내가 어떤 문제를 해결할 때 강점을 발휘하는 사람인지’가 드러난다. 예를 들어 “상사의 지시를 빠르게 이해하고 정리한다”는 것은 단순한 성실함이 아니라 ‘정리력과 문서화 능력’이라는 강점이다. “고객과 소통을 잘한다”는 것은 ‘관계 조율력’이라는 명확한 브랜딩 포인트가 된다.

셀프 리포트의 핵심은 ‘감정이 아닌 근거’다. 스스로를 칭찬하거나 자책하는 대신, 사실 중심으로 자신을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표로 정리하면 더 명확하다.

 

퇴사 전 강점 분석 체크리스트

항목 핵심 질문 답변 강점 키워드
성취 경험 최근 1년 내 가장 뿌듯했던 성과는 무엇인가? 예/아니오 또는 구체적 사례 작성 문제 해결력, 실행력
협업 능력 동료나 상사와 협력할 때 어떤 역할을 주로 맡았는가? 예/아니오 또는 상황 기술 소통력, 조정력
업무 스타일 계획적·즉흥적 중 어느 쪽이 나에게 더 자연스러운가? 예/아니오 또는 성향 기술 기획력, 추진력
인정받은 부분 주변에서 자주 듣는 칭찬은 무엇인가? 예/아니오 또는 구체적 표현 전문성, 신뢰감
몰입 포인트 어떤 일을 할 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입하는가? 예/아니오 또는 경험 작성 열정, 집중력
성장 경험 어려운 일을 해결하며 배운 점은 무엇인가? 예/아니오 또는 사례 기술 학습력, 적응력
커리어 방향 내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직무나 산업은 어디인가? 구체적 방향 작성 커리어 명확성

이 표를 채워보면, ‘나는 생각보다 이런 걸 잘하는 사람이구나’라는 깨달음이 생긴다. 이것이 바로 셀프 브랜딩의 출발점이다.

 

타인의 시선으로 재해석하기 – 피드백 인벤토리

자기 인식에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타인의 피드백을 정리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피드백 인벤토리’를 만드는 것이다. 이전 직장 동료, 팀장, 친구, 멘토 등에게서 들었던 칭찬이나 인상 깊었던 말을 기록한다.

예를 들어,

  • “너는 위기 상황에서도 침착하더라.”
  • “보고서 쓸 때 논리 전개가 깔끔해.”
  • “고객이랑 있을 때 분위기를 잘 만든다.”

이런 말들은 단순한 칭찬이 아니라, 타인이 인식하는 나의 브랜드 이미지다.
이 중 공통적으로 반복되는 키워드가 있다면, 그것이 바로 나의 핵심 강점이다.

또한, 피드백을 통해 ‘의외의 강점’을 발견할 수도 있다. 내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던 일이 누군가에게는 매우 인상적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회의록을 잘 정리한다”는 단순한 일처럼 보여도, 이는 조직 내 커뮤니케이션 효율을 높이는 핵심 역량이다.

피드백 인벤토리는 이직 면접에서도 큰 도움이 된다. “주변에서 저는 문제 해결 과정에서 차분하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습니다” 같은 문장은 자기 PR을 자연스럽게 뒷받침한다. 결국, 타인의 시선은 나의 브랜딩을 객관화하는 거울이 된다.

 

나의 경험을 스토리로 바꾸기

셀프 브랜딩은 단순히 ‘강점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이야기로 연결하는 과정이다.
사람들은 스펙보다 ‘이야기’에 반응한다. 따라서 나의 강점을 드러낼 때는 ‘경험 → 행동 → 결과’ 순서로 말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저는 협업 프로젝트에서 각 팀의 일정과 의견을 조율해 제품 출시를 한 달 앞당긴 경험이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커뮤니케이션과 문제 해결 능력을 많이 키웠습니다.”

 

이 한 문장은 이력서 한 줄보다 훨씬 강력한 메시지를 준다. 왜냐하면 행동과 결과가 연결된 스토리는 ‘신뢰’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또한, 스토리를 만들 때는 자신의 ‘변화 과정’을 강조하면 좋다.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꾸준히 개선해서 성과를 낸 경험은, ‘성장형 인재’라는 인상을 준다.

이직을 준비 중이라면, 지금까지의 경력 중에서 ‘가장 성장했던 순간’ 3가지를 뽑아 스토리화해보자.
각 스토리에는 아래 구조를 적용하면 좋다.

  • 상황 (Situation) : 어떤 상황이었는가?
  • 행동 (Action) : 내가 어떤 행동을 했는가?
  • 결과 (Result) : 그 결과 어떤 변화가 생겼는가?
  • 강점 (Strength) : 이 경험을 통해 드러난 나의 강점은 무엇인가?

이 네 가지 요소가 들어가면, 어떤 경험이든 ‘브랜딩 스토리’로 완성된다.
결국 셀프 브랜딩의 핵심은 ‘사실을 해석하는 힘’이다. 같은 경험도 나를 중심으로 재해석하면, 강점으로 변한다.

 

강점을 기반으로 ‘다음 커리어 방향’ 설계하기

퇴사 전 셀프 브랜딩의 마지막 단계는, 찾은 강점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방향을 설계하는 것이다.
이직은 단순히 회사를 옮기는 일이 아니라, ‘나의 가치가 잘 발휘될 무대를 바꾸는 일’이다.
따라서 강점을 찾았다면, 그 강점이 가장 잘 쓰일 수 있는 환경을 고민해야 한다.

예를 들어,

  •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성과를 내는 강점이 있다면 → 고객관리, HR, 세일즈 분야가 적합하다.
  • 데이터 분석과 체계적 사고에 강하다면 → 기획, 전략, 마케팅 직무가 어울린다.
  • 창의적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것을 즐긴다면 → 콘텐츠, 디자인, 브랜딩 분야에서 빛난다.

이렇게 자신의 강점과 산업의 흐름을 연결하면, 퇴사 이후의 커리어 방향이 훨씬 선명해진다.
결국 중요한 것은 ‘강점을 찾는 것’보다 ‘강점을 써먹는 방향을 정하는 것’이다.
퇴사는 끝이 아니라, 나를 브랜드로 재정의하는 기회다.

 

 

퇴사 후 시장은 생각보다 냉정하다. ‘무엇을 잘하는지 모르는 사람’은 쉽게 잊히지만, ‘자신의 강점을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은 어디서든 주목받는다.
셀프 브랜딩은 거창한 마케팅이 아니라, 나 자신을 정확히 이해하고 표현하는 과정이다.
퇴사를 앞두고 있다면, 오늘부터 나만의 강점을 정리해보자.

  • 내가 잘하는 일
  • 사람들이 인정해준 나의 특성
  • 성과를 낸 경험

이 세 가지를 정리하고, 스스로의 이야기를 만들어내면 이미 브랜딩의 절반은 완성된 것이다.
결국 퇴사 후에 살아남는 사람은 ‘유능한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강점을 언어로 정의할 줄 아는 사람이다.
퇴사 전 셀프 브랜딩은 불안한 미래를 대비하는 보험이 아니라, 앞으로의 인생을 주도적으로 설계하기 위한 첫 걸음이다.